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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173 — 늦게 식는 부재면

개요

COS173은 문서, 좌석, 봉인 슬리브, 보관 트레이, 빈 대좌처럼 무언가가 조금 전까지 있어야 했던 자리에 인간 체온과 유사한 잔열이 남는 미지의 현상이다. 현재 통칭은 늦게 식는 부재면이다.

이 잔열은 단순한 물리 열원이 아니다. 관측상 COS173은 방금 누군가가 읽었고, 만졌고, 승인했고, 내려놓았다최근성의 외형만 남긴다. 실제 인원, 실제 문서 이동, 실제 열람, 실제 승인 기록이 없더라도, 현장 인원은 그 온기만으로 “이미 한번 처리된 자료”라고 느끼기 쉽다.

COS173은 사람을 만들어 내지 않고 문서를 복원하지도 않는다. 대신 부재 자체에 체열 흔적을 부착함으로써, 비어 있는 자리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자료가 “조금 전까지는 분명 누군가의 손 안에 있었다”는 착각을 유도한다.

분류 근거

  • SEC — SECRECY / L3 CONFIDENTIAL: 열감이 실제 열람자·승인자·원본의 최근성을 위조해 기밀 절차 기록을 오염시키므로 L3이다. (업무상 필요 인원만 열람)
  • PER — PERMISSION / L2 FIELD: 열영상과 출입·열람·이동 로그를 분리할 수 있는 훈련된 현장 요원이 기본 대응할 수 있어 L2이다. (훈련된 현장 요원)
  • CHS — CHAOS / L3 UNSTABLE: 냉각과 차폐 시 열감이 인접 라벨이나 빈 자리로 옮겨가지만 열분포와 좌표로 추적 가능하므로 L3이다. (전이 가능하나 추적 가능)
  • DNG — DANGER / L2 GUARDED: 직접 열상은 없고 허위 최근성도 독립 로그로 교정 가능해 국소적·복구 가능한 위해인 L2이다. (국소적이고 복구 가능한 피해)
  • POP — POPULARITY / L1 UNKNOWN: 자기 문서를 제외한 직접 참조 dossier가 7개이므로 0~8건 구간의 L1이다. (참조 기록 8건 이하)
  • CNT — CONTAINMENT / L3 REINFORCED: 열영상, 출입·열람 로그, 인접 전이 대상 격리를 함께 유지해야 하므로 강화 격리 L3이다. (독립 로그를 포함한 강화 격리)

식별 특성

  • 빈 좌석, 문서 표지, 봉인 슬리브 입구, 선반 위 직사각형 자리, 트레이 중심에 29~34°C 정도의 국소적 잔열이 나타날 수 있다.
  • 열영상에는 손바닥, 손가락 끝, 종이 모서리, 책등을 쥔 듯한 형태가 나타나지만, 이에 대응하는 지문·압흔·접근 기록은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대상 본문보다 표지, 제목행, 라벨, 마지막 취급 위치에 잔열이 먼저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 자료 자체는 차갑거나 비어 있는데, 그 자료가 있었어야 할 자리만 따뜻한 경우가 있다.
  • 냉각, 환기, 금속판 차폐를 시도하면 잔열은 사라지지 않고 인접한 라벨, 공란 결재선, 다른 빈 자리로 전이될 수 있다.
  • 관측자는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면서도 누군가 방금 여기 있었다 또는 조금 전까지 이걸 읽고 있던 것 같다는 확신만 강하게 보고한다.
  • 반복 측정할수록 온도 분포는 안정되지만, 누가, 무엇을, 언제 다루었는지는 더 불명확해진다.

발견 경위

본 항목은 #100~172 구간에서 무작위 대조 표본으로 선정한 COS101 — 청색 망각등, COS141 — 청회색 사후열람자, COS149 — 무인 결재석, COS155 — 선열람 음영본, COS160 — 후면 열람자, COS169 — 잔류 대좌면을 동일 격리실에서 비교 검토하던 중 처음 분리되었다.

당시 조사팀은 다음 세 가지를 서로 구분하려 했다.

  1. 실제로 누군가 자료를 읽었는가
  2. 누군가 읽은 것으로만 처리되었는가
  3. 자료가 있었던 자리만 남았는가

그러나 관찰 결과, 빈 승인석의 좌판, 서가 뒤 간극, 문서가 제거된 대좌 중앙, 봉인 슬리브 입구에만 공통적으로 미온 잔열이 남아 있었다. 열화상상으로는 방금 사람이 떠난 자리처럼 보였지만, 출입 로그·열람 계정·문서 이동 기록은 모두 공란이었다. 더 나아가 일부 조사자는 내부 본문은 보지 못했음에도, 그 자료가 “이미 한번 다뤄졌다”고 진술했다.

이후 동일 양상의 잔열은 문서의 현재 위치보다 부재한 열람자·부재한 승인자·부재한 문서가 있었어야 할 자리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독립 항목 COS173으로 분류되었다.

관련 인원

  • 이수현 — 열영상 분석관 / 현직 빈 승인석과 후면 간극의 29~34°C 잔열을 추적하고 실제 열원 기록과 분리했다.
  • 장태경 — 출입로그 감사원 / 현직 착석·열람·문서 이동 기록의 공란을 확인하고 열감만으로 처리 완료를 선언한 보고를 정정했다.

사건 연대기

  • 2025-08-21 07:30 — 무인 승인석 기준 측정: 장태경이 직전 3시간 출입과 착석이 없음을 확인한 상태에서 이수현이 상석 열분포를 측정했다.
  • 2025-08-21 07:44 — 31.4°C 잔열 확인: 빈 좌판과 결재판 가장자리에 사람 체온형 열무늬가 나타났으나 지문·서명·접근 로그는 발견되지 않았다.
  • 2025-08-21 08:16 — 냉각 후 라벨 전이: 금속 냉각판을 올린 뒤 좌판 온기는 약해졌지만 인접 공란 결재 라벨에 같은 열무늬가 형성되어 전이 대상 격리가 시행되었다.

주요 사건 기록

C173-01 — 착석 기록 없는 승인석의 체온형 잔열

일시: 2025-08-21
장소: 승인통제실 무인 상석 A-1
관련 인원: 이수현, 장태경

이수현은 무인 상석 좌판 중앙에서 31.4°C 열무늬가 19분간 유지되는 것을 촬영했다. 손바닥과 팔걸이 접촉 형태가 보였지만 표면에는 지문이나 압흔이 없었고 결재판의 승인자란과 시각란도 비어 있었다.

장태경은 야간 출입, 청소, 원격 승인 로그를 확인해 직전 3시간 동안 좌석을 사용한 사람이 없음을 확인했다. 현장 관리자가 방금 상위 재가가 있었다고 보고하려 하자 두 사람은 온도를 승인 증거에서 제외하고 해당 안건을 미결 상태로 되돌렸다.

결과: 잔열만으로 승인·열람 완료를 판정할 수 없다는 기준이 확정되었고 미결 안건 2건의 잘못된 속행이 중지되었다.

C173-02 — 냉각 차폐 후 공란 라벨로의 열감 이동

일시: 2025-08-21
장소: 승인통제실 인접 라벨대 L-2
관련 인원: 이수현, 장태경

이수현은 실제 열원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 빈 좌판에 냉각 금속판을 접촉시켰다. 좌판 열은 2분 안에 감소했으나 40cm 떨어진 공란 결재 라벨이 30.7°C로 상승했고 손가락 끝과 유사한 네 점이 라벨 가장자리에 나타났다.

장태경은 라벨 위에 새 문서를 놓아 반응을 확인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주변 빈 슬롯을 먼저 비웠다. 두 사람은 냉각 시도를 중단한 뒤 좌판, 금속판, 라벨의 열 시계열을 별도 봉인해 열 제거보다 전이 대상 통제가 우선임을 문서화했다.

결과: 능동 냉각이 일반 대응에서 제외되었고 인접 라벨·공란·빈 슬롯을 선격리하는 절차가 도입되었다.

행동 및 영향

  1. 부재 자리 형성
    문서, 사람, 승인, 열람이 있어야 했으나 확인되지 않는 빈 자리가 생긴다.

  2. 잔열 각인
    그 자리에 인간 체온과 유사한 열 패턴이 남아, 방금 전 사용 흔적처럼 보이게 된다.

  3. 최근성 우선화
    관측자는 원본 내용보다 누군가 조금 전에 만졌다는 인상을 먼저 신뢰하게 된다.

  4. 신원 공백화
    열감은 분명하지만, 누구의 손인지, 어떤 문서가 놓여 있었는지, 무엇을 승인했는지는 특정되지 않는다.

  5. 절차 가속
    열람, 승인, 인계, 보관, 재증거 같은 후속 절차가 실제 근거보다 잔열의 존재를 바탕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

  6. 열감 전이
    해당 자리를 차폐하거나 냉각하면 잔열은 없어지기보다 인접한 공란·라벨·대기 위치로 옮겨 붙는다.

다른 COS와의 연관성

다음 항목들은 #100~172 구간에서 무작위 대조 표본으로 선정되었으며, COS173과의 결합 양상이 반복 확인되었다.

  • COS101 — 청색 망각등: COS101 노출 직후 COS173이 형성되면, 관측자는 누가 방금 자료를 만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면서도 조금 전까지 누군가 다뤘다는 감각만 또렷하게 보존한다. 즉 기억은 절단되고 최근성만 남는다.

  • COS141 — 청회색 사후열람자: COS141의 열람자: — 표식과 COS173의 잔열이 함께 나타나면, 실제 열람자 없이도 방금 누군가 검토했다는 인상이 급격히 강화된다. 열람 로그 공란과 온기가 서로를 보강하며 허위 검토 완료감을 만든다.

  • COS149 — 무인 결재석: 빈 상석이나 공란 결재란 주변에 COS173이 생기면, 아무도 앉지 않았는데도 좌판과 결재판 가장자리에 체온이 남아 직전에 재가가 있었다는 오인이 발생한다. 승인자는 없고 승인 흔적만 따뜻하게 남는 셈이다.

  • COS155 — 선열람 음영본: COS155의 후면 음영층에 COS173이 동반되면, 서가 뒤 간극이나 두 번째 책등 주변에만 잔열이 형성되어 누군가 이미 읽고 다시 꽂아 두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앞줄 원본 개봉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 COS160 — 후면 열람자: COS160이 내부를 현재 평면 뒤로 밀어낸 자료에서는, 표지와 라벨은 차갑게 남고 뒤 간극만 따뜻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열람자가 있었다는 증거가 아니라, 안쪽이 뒤에서 먼저 읽힌 것처럼 보이게 하는 후면 열감 오염이다.

  • COS169 — 잔류 대좌면: COS169의 빈 지지면에 COS173이 겹치면, 문서는 없어도 그 자리에만 미온 잔열이 남아 방금까지 원본이 여기 놓여 있었다는 감각을 제공한다. 이 조합은 빈 자리를 현재 사건본의 위치처럼 취급하게 만드는 위험이 높다.

실험 기록 요약

  • 173-A / 빈 승인석 열감 실험: 무인 상태의 상석 좌판에서 31.4°C의 국소 잔열이 19분간 유지되었으나, 직전 3시간 동안 실제 착석 기록은 없었다.
  • 173-D / 후면 간극 열감 실험: 표지는 23.1°C로 유지되었지만 서류 뒤 1.8cm 간극만 30°C 이상으로 측정되었다. 개봉 후 본문은 정상 열분포를 보이지 않았다.
  • 173-F / 대좌 전이 실험: 빈 대좌의 잔열 위에 백지 1장을 올려두자, 백지는 내용 없이도 방금 다뤄진 문서처럼 취급되었고 원래 대좌의 잔열은 2분 후 인접 라벨로 이동했다.

증거물 및 자료

  • E173-A / 열영상 연속 프레임: 무인 좌판의 31.4°C 손바닥형 열무늬와 19분 지속 시간을 기록한 원본 열영상이다.
    보관 상태: 보정값과 함께 열분석 서버에 읽기 전용 보관
  • E173-B / 출입·승인 대조 로그: 관측 전 3시간 동안 착석자, 접근 계정, 승인 서명이 모두 없음을 보여 주는 합동 감사표이다.
    보관 상태: 원 시스템 로그와 감사 서명본을 분리 보존
  • E173-C / 전이 공란 라벨: 냉각판 적용 뒤 30.7°C로 상승하고 네 개의 손끝형 열점이 생긴 미기입 결재 라벨이다.
    보관 상태: 새 문서와 접촉하지 않도록 단열 프레임에 봉인

취급 절차

  • COS173의 잔열을 실제 최근 열람, 승인, 접촉의 증거로 사용하지 않는다.
  • 온도 기록과 출입 기록, 열람 로그, 문서 이동 로그를 항상 분리 보존한다.
  • 빈 상석, 빈 대좌, 서가 뒤 간극, 봉인 슬리브 입구에 형성된 열감 위에 새 문서를 임시로 올려두지 않는다.
  • 온기 때문에 이미 한번 처리된 자료로 판단하지 말고, 반드시 본문 존재 여부와 실제 개봉 이력을 별도 확인한다.
  • 측정 시 정면 열화상뿐 아니라 측면·후면·지지면 열분포를 함께 기록한다.
  • 냉각이나 환기로 잔열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먼저 전이 대상이 되는 라벨, 공란 결재선, 빈 슬롯을 격리한다.
  • COS173이 사람의 체온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더라도, 해당 공간에 사람을 배치해 열원 확인 실험을 즉시 수행하지 않는다. 빈자리를 실제 점유시키면 다른 위치에 새로운 열감이 생성될 수 있다.
  • 조금 전 누군가 확인했다는 진술이 반복될 경우, 그 진술 자체를 COS173 노출 징후로 기록한다.

현재 가설

COS173은 열을 만드는 존재라기보다, 검증되지 않은 부재를 최근 행위의 흔적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절차적 체열 외피일 가능성이 높다. 즉 문서 체계가 누가 읽었는가, 누가 승인했는가, 무엇이 여기에 있었는가를 밝힐 수 없을 때, 최소한 조금 전까지는 분명 있었다는 감각만 남기는 것이다.

이 가설이 맞다면 COS173의 역할은 원본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 부재를 최근성으로 위장하는 데 있다. 그래서 잔열이 강할수록 내용은 오히려 더 비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위험도

  • 직접 신체 손상 위험: 낮음
  • 최근 열람·최근 승인 오인 위험: 매우 높음
  • 원본 부재의 허위 처리 완료감 위험: 높음
  • 보관 위치·열람 기록·승인 사슬 오염 위험: 매우 높음
  • 다른 COS와의 연쇄 간섭 위험: 높음

증언 기록

이수현 / 열영상 분석관 — C173-01 열분포 판독

제가 측정한 것은 사람 체온과 비슷한 형태와 온도이지 사람의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 방금 앉아 있었다는 말은 열무늬에 대한 해석이며 출입 기록과 표면 증거는 그 해석을 지지하지 않았습니다.

장태경 / 출입로그 감사원 — C173-02 후속 절차 검토

관측 기록상 좌판 열은 줄고 라벨 열은 올랐습니다. 같은 열이 이동했다고 표현할 수는 있지만, 에너지 자체의 이동을 계측한 것이 아니라 두 위치의 연속 변화를 비교한 해석입니다.

비고

COS173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따뜻하니 방금 누군가 확인한 게 틀림없다.”

늦게 식는 부재면은 사람이나 문서의 현존을 증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도, 방금 전까지는 분명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온기에 가깝다.

COS174 상호기록

COS174 — 미열 사이장COS173 — 늦게 식는 부재면의 잔열이 문서 자리뿐 아니라 실제 문서 내부의 사이 층에 안정되는 대표 양상으로 확인되었다. 본문과 표지는 차갑게 남아 있는데도, 그 둘 사이의 얇은 겹만 미온을 유지하면 관측자는 실제 열람자나 최근 접촉이 있었다고 오인하기 쉽다. COS173 자료에서 온기가 빈 대좌가 아니라 간지·표지 뒤 한 겹에 정착하면, 이를 최근 열람의 증거로 사용하지 말고 COS174 — 미열 사이장 위의 체열 외피로 기록한다.